코로나 19로 무너진 미국 경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 장기적 인플레이션이 뒤따를 것이란 우려가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예상 일정은 내년 초, 금리 인상 시기는 내후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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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Tapering)이란 무엇인가? 

 

요즘 심심치 않게 경제 기사 1면에 등장하는 용어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테이퍼링이란 용어다. 테이퍼링이란 금융 위기 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정책인 '양적완화(RP)'의 규모를 조금씩 축소시켜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보통 '양적완화'라는 어휘 자체를 단순히 '시중에 돈을 양적으로 뿌린다'와 같은 표면적인 의미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테이퍼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적완화 정책의 속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양적완화는 쉽게 말해 정부가 낮은 이자율로 시중에 있는 채권들을 매입하는 것을 뜻한다. 기업들은 이자를 조금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채권을 매도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중에 유동성(통화량)이 풀리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에는 단순히 양적완화만을 실시하지는 않는다. 보통은 통화정책인 '기준 금리 인하' 정책을 먼저 시행한다. 정부가 기준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바라는 효과는 보다 낮은 이자로 인해 가계나 기업이 부담없이 돈을 빌릴 수 있게 되고, 이 빌린 돈을 가지고 소비를 진작시키고 투자에 기여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2008 글로벌 금융위기나 이번 코로나 사태와 같이 기준 금리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중이나 기업들의 지나친 공포심으로 인해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재정정책의 일환으로 '양적완화'를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양적완화는 9회 말 2 아웃 상황에서의 일종의 구원투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테이퍼링이 무엇이길래 이리 호들갑인가? 

 

앞서 설명했듯이 테이퍼링과 양적완화는 상호 반대관계에 놓여 있다. 테이퍼링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것은 경기가 위기 상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기 때문에 양적완화 정책의 역할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물가상승률과 관계가 있다. 양적완화로 인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게 되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현상은 필연적이다.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면 물가 상승, 화폐 가치 하락현상으로 인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테이퍼링 - 금리인상 - 물가 안정]과 같은 하나의 사이클에서의 '물가 안정'이 궁극적으로 테이퍼링을 실시하는 목적이 된다. 

 

문제는 단순히 금리인상 - 물가 안정과 같은 표면적인 해답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준 금리 인상은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가계나 기업의 소비나 투자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투자활동의 위축은 곧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뉴스 1면에는 테이퍼링이 단골손님이 될 수밖에 없다. 그 시기가 언제인지 정확히 알고 싶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은 '심리'가 반영되기 때문에 자산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면 이 예상 때문에 빠지는 주가도 분명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주가는 '더블'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예상될 시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시장에서 가격이 빠지는 것은 '위기'이자 '공포'다. 역사는 유의미하게 반복되고 역사적으로 위기시에는 전통적인 자산, 안전자산이 선호되어 왔다.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것은 바로 금, 은, 원자재, 달러 등이다. 또한 금리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은행주나 금융주 등도 선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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