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든 크로스입니다. 주식 투자를 주로 하고 계신 분들은 선물과 옵션에 대한 이야기는 얼핏 들어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주식도 위험한 상품인데, 선물과 옵션은 주식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어 선물, 옵션 근처에도 가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미진한 주식과 ETF 상승폭에 흥미를 잃어 고수익을 노리고 해외선물이나 옵션으로 눈길을 돌리시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선물의 기본 개념과 선물거래와 선도거래의 차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따라와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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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물 거래의 뜻

 

선물(Futures) 거래란 사전에 미래에 구입할 물건의 가격을 미리 정하고, 미래 일정 시점에 사전에 정한 가격대로 매매를 이행하는 계약을 뜻합니다. 선물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현물이 있습니다. 현물거래에서는 계약과 이행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즉 내가 지금 당장 문구점에 가서 돈을 주고 연필과 공책을 구입하는 것이 현물거래입니다. 반면 선물거래에서는 연필과 공책을 일단 사기로 약속만 하고 수량과 가격을 정해놓습니다. 물론 대금은 지불하지 않으며, 결제는 미래의 특정한 시점에 이루어집니다.  

 

선물은 선물 자산의 가치가 현물시장에서 운용되는 기초자산, 즉 채권, 외환, 주식, 금리, 통화 등에 의해 파생적으로 결정되는 파생상품(Derivatives) 거래의 일종입니다. 여기서 기초자산이란 최종적으로 만기일에 주고받게 되는 거래의 목적이 되는 자산입니다. 주식과 채권의 경우엔 포트폴리오의 형태로, 외환이나 통화의 경우엔 화폐의 형태로 주고받습니다. 이외에 원유나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선물의 형태도 존재합니다.  

 

여러 기초자산을 토대로 한 선물상품 예시' data-ke-mobilestyle=
기초자산별 거래소에 상장, 폐지된 선물 목록

 

 

2. 선물거래를 하는 이유 

 

물건이 필요하면 지금 당장 대금을 지급하고 물건을 가져오면 되는데, 굳이 선물거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물거래의 목적은 본래 위험 회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분명 주위에서 듣기론, 선물거래는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위험을 회피하려는 목적에서 선물거래를 하다니, 이게 무슨 일일까요? 선물거래는 역사적으로 흉작에 대비하여 곡식의 가격 하락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미래에 흉작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이 될 경우, 곡식의 상태가 좋지 못할 것이고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습니다. 반대로 지나칠 풍년일 경우에도 수요의 지나친 증가로 인해 시장에서의 곡식 가격이 낮게 형성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래 시점에 현재보다 곡식의 가격이 떨어질 경우, 사전에 약정한 가격에 매도함으로써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초자산 예시(곡식)

 

 

그러나, 이 같은 본래의 목적이 변질되고 단순 투기의 형태로 선물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제강점기 시절, 쌀, 콩 등의 곡식으로 선물거래가 이루어졌는데 거래소를 중심으로 거대한 투기장이 형성된 바가 있습니다. 1960년대 세계경제환경이 급변하고 각종 금융 변수들에 의한 통제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금융선물이라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현재 선물시장은 이러한 첨단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선물계약의 형태가 표준화되었고, 리스크 회피의 목적이 아닌 위험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소위 말하여 한탕을 노리고 선물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많아졌습니다. 

 

 

3. 선물거래와 선도거래의 차이

 

선물거래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도거래라는 용어도 귀에 들어옵니다. 뭔가 비슷한 이름인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선물거래와 선도거래는 본질적으로 같은 형태의 거래입니다. 즉 현재 시점에 가격을 미리 정해놓고 미래 시점에 가서 거래를 체결하는 형태인 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죠.

 

 

(1) 거래소의 유무

이 둘은 본질적으로 같지만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다릅니다. 선물거래는 공인된 거래소 안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며 상품의 형태가 표준화되어 있고 거래에 대한 엄청난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빡빡한 규제가 존재합니다. 또한 선물거래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내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돈을 잃습니다. 문제는 이 시스템 안에서는 그 누군가, 즉 나와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대방을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또한 실제로 만기에 원유나, 통화 등을 직접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닌, 단순히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기 이전에 상품의 매매가 자유롭습니다.

 

 

반면 선도거래는 거래소 내부가 아닌 장외(OTC)에서 이루어집니다. 또한 선도거래는 앞서 설명한 곡식 거래의 예시의 특징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거래 상대방이 특정되어 있고 이미 계약이 체결되었다면 만기 이전에 계약의 조건을 바꾸거나, 제삼자에게 계약의 의무를 이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즉 계약의 조건대로 만기까지 가서 실제 상품을 인수도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최근에는 실물 자산뿐만 아니라, 통화, 금리, 주식 등의 기초자산 또한 선도의 형태로 거래되고 있어, 거래소의 유무만 제외한다면 선물거래와 선도거래의 특징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 특징화(Customizing) 

위와 같은 선물거래와 선도거래의 특징을 이해하셨다면 선도거래는 일반적으로 거래가 꼭 필요한 사람들끼리만 거래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의 조건을 중간에 바꾸거나, 제삼자에게 계약의 의무를 이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최초 계약 조건을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산의 형태는 어떠한지, 성질이나 거래 업종, 기타 여러 조건들을 따져가며 계약을 해야 합니다. 즉 특정성이 계약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면 선물거래는 앞서 설명했듯이 물건을 실제로 주고받을 일도 거의 없고, 시세 차익이 최우선 목적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보통 선물, 옵션은 기관 투자자들이 리스크 헷징의 용도로 거래하는 편이지만, 개인들은 보통 리스크를 떠안고 큰 수익을 목적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구분 선물거래 선도거래
거래 형태 불특정 다수 간 이해 관계자 간
거래 특성 표준화 맞춤형
정산 시스템 일일 정산 만기 정산
중도 청산 가능성 만기 이전에 쉬움 만기 이전에 어려움
위험 감내 여부 High Risk High Return Risk Hedging

 

 

정리하면, 실물자산을 실제로 인수도 하고 위험을 회피하며 거래소 외부에서 거래되는 과거 선물거래의 특징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이 선도거래, 거래소 내부에서 각종 규제에 둘러싸여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형태가 바로 선물거래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옵션에 대해 설명해보도록 하고 추후에 선물, 옵션거래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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