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든크로스입니다. 오늘은 주기 지수 선물, 그중에서도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을 예로 들어 거래 방법이나 여러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포스팅한 선물거래에 대해서는 이제 이해가 되는데, 실물이 아닌 코스피 200 지수를 선물화시켜 거래한다는 게 대체 무엇인지 와닿지 않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궁금증을 해소시켜 드리고 선물거래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증거금 제도, 정산제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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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생상품과 선물의 개념

 

지난 시간에 파생상품과 현물거래, 선물거래, 선도거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으나, 복습 차원에서 간략히 만 다시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파생상품(Derivatives)이란 현물시장에서 운용되는 주식, 채권, 외환, 통화, 금리 등에서 파생적으로 생성된 금융상품으로 대표적으로는 선물, 옵션이 있습니다. 

 

선물 상품 종류
출처: 금융감독원

 

선물거래란 현재 시점에서 물건의 가격과 수량을 정하는 계약만 체결하고 실제 물건의 인수도와 결제는 미래의 약속된 시점에 하는 거래라고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내가 지금 문구점에 가서 연필과 공책을 받고 대금을 곧바로 지급했다면 계약과 결제가 동시에 이루어졌으므로 현물거래, 구두 약속만 하고 나중에 연필, 공책을 받고 돈을 주기로 했다면 선물거래입니다. 

 

 

 

2. 코스피 200 지수 선물 뜻 

 

코스피 200 지수란 현재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 중 각 분야를 대표하는 상위 200개 기업을 뽑아서 가중평균 방식으로 지수 화한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각 분야의 대장들만 모아서 산출하는 일종의 '대표 숫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물(쌀, 옥수수, 원유, 원자재 등)이 아닌 주가, 금리 등을 통해 선물거래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주가를 주고받는다? 금리를 주고받는다? 역시나 와닿지 않습니다. 앞서 파생상품과 선물거래의 개념을 모두 이해하셨다면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물거래에서 만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본래 선물거래는 기초자산을 미래에 주고받는 것을 약정한 계약이므로 만기에는 이 룰에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원유나, 구리 같은 자산을 보관할 창고가 집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처음부터 거래 목적이 시세차익인 경우는 실물의 인수도를 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기 시점에 최종 결제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크게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결제 방식이 있습니다. 

 

 

(1) 실물 인수도 결제(Physical Settlement)

선물계약은 쌀, 콩, 옥수수 등의 기초자산(실물)으로 이루어집니다. 약정일에 판매자는 반드시 실물을 인도해야 하며, 구매자는 대금을 납입해야 합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실물의 형태가 있는 자산이나, 통화(달러, 원, 유로), 금, 은 등은 본래 실물 인수도 결제 방식을 따릅니다. 

 

 

(2) 현금 결제(Cash Settlement)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선물 결제 방식으로 최종 결제 가격이라고도 합니다. 최종 결제 가격은 사전에 약정한 가격대로 거래를 완료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보통 실물, 즉 통화나 상품의 실체가 없는 상품들 간의 거래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현금 결제는 보유 중인 계약의 최종손익과 미정산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매수를 한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선물의 최종 거래일에 선물의 만기 시 시장 가격보다 최종 결제 가격이 더 높다면 손실이 되고, 최종 결제 가격이 더 낮다면 이익이 됩니다. 코스피 200 지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만기일 이전에 약정한 가격(최종 결제 가격)이 300포인트이고 만기 시 시장 가격이 350포인트일 경우에, 매수를 한 경우에 50포인트가 오른 만큼의 금액을 계산해서 이익으로 정산되고 매도한 경우엔 그 반대가 되어 손실로 인식됩니다. 

 

 

 

 

3. 선물거래 시 주의할 점

 

그러면 '시장에 이미 상품화되어 있는 코스피 200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여러 상품들도 많은데 왜 코스피 200 선물을 사는가?'라는 의문점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레버리지' 효과 때문입니다. 레버리지 3배 ETF, 인버스 x2 등의 상품 등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선물, 옵션의 레버리지는 ETF 레버리지 등의 배율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보통 선물은 현물의 6.6배 레버리지를 가지고 옵션은 선물의 10배 정도 레버리지라고 보시면 되는데, 그렇다면 옵션은 일반 현물보다 66배나 높은 레버리지를 가집니다.  

 

옵션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고 우선 선물만을 가지고 말씀드리면, '고작해야 지금 살 물건을 나중에 산다는 것뿐인데, 도대체 뭐가 위험한 거지? 왜 6배나 가격이 높은 거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최소 호가 단위의 움직임이 체감상 작게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코스피 200 지수 선물 거래를 하게 되면 기본적인 거래 단위는 1 계약입니다. 주식에서 1주를 매수 또는 매도하는 개념과 같습니다. 그러나 선물거래에서는 선물의 지수를 실제 가격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거래 승수라는 개념이 필요합니다.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의 거래승수는 25만 원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즉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의 1 계약 당 가격은 대략 7500만 원(코스피 200 지수 300 point X 거래승수 25만 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의 최소 호가 변동 단위인 1 틱은 0.05포인트이며, 0.05포인트만 움직여도 실제 금액으론 12,500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감상 느껴지는 거래 금액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선물 지수 1의 가격 변화는 20 틱의 변동으로 이루어지며 이때의 금액은 25만 원이 됩니다. 

 

 

(2) 증거금 제도 

선물거래가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증거금 제도 때문입니다. 선물거래는 특이하게도 1 계약에 해당하는 거래를 하기 위해서 7500만 원 전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계약을 보증하는 성격인 증거금만 가지고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즉 7500만 원의 14%인 1000만 원을 가지고 7500만 원어치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보증금 성격의 증거금은 다시 위탁 증거금(개시 증거금)과 유지 증거금으로 나뉩니다. 위탁 증거금은 1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증거금이고, 유지 증거금은 계약으로 인한 거래 중에 손실을 볼 경우에 강제 청산되지 않고 계약을 유지시키는 증거금입니다.

 

만약 손실금액이 유지 증거금의 한도를 초과할 경우 증권사에서는 손해를 본 만큼 증거금을 채워 넣으라고 연락이 오는데 이를 마진콜(Margin Call)이라고 합니다. 이때 채워 넣어야 하는 금액은 유지 증거금 수준이 아닌, 최초 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만들었던 위탁 증거금 수준까지입니다. 만약 증거금을 채워 넣지 못할 경우에 증권사에서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해버립니다. 

 

앞서 든 예시대로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의 1 계약이 7500만 원이라면, 위탁 증거금은 1000만 원, 유지 증거금은 700만 원, 700만 원 밑으로 내려가면 마진콜이 발생, 이때 납입해야 하는 추가 증거금 수준은 최초 금액인 1000만 원 수준으로 이해하시면 완벽합니다.  

 

 

그림으로 설명하는 증거금 제도

 

(3) 일일 정산제도 

선물거래에서는 이 정산 시스템 때문에 존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식의 경우에는 손해를 좀 보더라도 '10년, 20년 기다리면 가격이 오르겠지'라고 생각하고 지금 당장의 자금이 묶이는 문제만 생각하면 됩니다. 실제로 기업이 상장 폐지되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선물거래에서는 일일 정산제 도라는 특이한 제도가 있습니다. 선물거래는 제로썸(Zero-sum) 게임이기 때문에 내가 이득을 보면 필연적으로 누군가는 손해를 봅니다. 내가 현재 시점에 일정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만기가 다가올수록 손해를 볼 것 같은 사람은 계약의 의무를 이행하기가 싫어집니다. 따라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매일매일의 손익을 계산해 해당하는 금액만큼을 매수, 매도자에게 수금 및 지급하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막상 만기에 가서 한꺼번에 정산을 하게 되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금액이 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포지션이 아예 청산되는 것과는 별도의 개념입니다. 

 

이렇게 일일정산을 하다 보면 손해를 볼 경우에 자금이 유지 증거금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앞에서 설명한 원리대로 증거금을 계속 채워 넣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진콜 제도에 의해 포지션이 강제 청산당하기 때문입니다. 

 

 

 

 

선물 거래는 일반적인 레버리지 상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위험 또한 막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시거나, 선물, 옵션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바로 옵션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하였으나, 선물의 증거금, 정산, 만기에 대해 좀 자세히 더 설명드리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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