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주식시장의 대폭락 이후 동학개미, 닌자개미, 로빈후드 등의 별칭이 생겨난 것은 일반인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는 방증이다.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주식시장에 몇 번의 조정은 있었지만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게 시장의 회복성이 말도 안되게 빨라졌으며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면 한참 잘 나가고 있는 코스피에 투자하면 될 것을 왜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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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타공인 1타 패권국가 미국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브레튼 우즈 협정을 깨고 금본위제를 폐지했다. 즉, 금 1온스당 35달러를 교환할 수 있는 룰을 깨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달러의 발행량은 급격히 늘어나고 미국은 전 세계의 금융 중심지로 자리잡는다. 패권하면 흔히 정치력, 군사력 등과 같은 표면적인 부분들을 먼저 떠올리기가 일수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오로지 돈, 즉 경제력이 국력이자 패권이다. 현재 미국은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구글, 테슬라, IBM, 아마존,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이름만 들어도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해 있는 그런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는 친숙함에서 그치지 않는다. 애플 한 종목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를 합친 것보다 높으며 우리가 그토록 신봉하는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4배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코스피는 전 세계 주식시장의 겨우 1% 수준 밖에 되질 않는다. 

 

삼성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떠돌지만, 희박하지만 코스피 시총의 약 3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무너진다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애플이 무너진다고 해서 미국이 입을 타격은 그것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안정성 측면에서 국내주식보다 미국주식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2. 글로벌 금융위기 시 달러의 가치 상승 

 

 미국의 주요 뉴스 토픽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앞다투어 보도될 정도로 그만큼 관심이 높다. 그 이유는 '돈'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론 머스크의 의미심장한 트윗 한, 두번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한 사례가 있었다. 일론 머스크는 한 개인이지만 그는 테슬라의 CEO이고 그 뒤에는 미국 정부가 있다. 결정적으로 만약 미국 주식이 폭락한다면 전 세계의 어느 나라의 주식 시장도 그것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당연히 '폭락'이나 '위기' 등의 거칠고 우울한 워딩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투자자들 즉, 글로벌 금융기관, 은행, 정부기관마저 자금을 회수하고 달러로 가지고 있기를 원한다. 수요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달러의 가치는 상승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축통화는 달러가 무너질 거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빚어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탈중앙화'라는 사명을 갖추고 새롭게 태어난 암호화폐의 등장이 있었고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같은 의견이 일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이미 금본위 폐지 이후 달러를 무작정 찍어대었고, 금리는 더 이상 낮아질 구석이 없고, 특히나 위기 시에는 양적완화라는 신박한 수단으로 화폐를 찍어내는 속도에 부스터를 달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어버리지 않을 거라고 믿는 이유는 추후에 다루겠지만 '탈중앙화'라는 시스템이 애초에 불가능한 전제라고 보기 때문이고 기술적, 윤리적 결함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3. 거래의 편의성 확대 

 

 과거에는 해외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절차상의 복잡성이 상당했다. 각종 서류, 인증, 해외 계좌, 환율 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매우 많았고 그냥 차라리 마음 편하게 국내 주식을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배급으로 MTS 시스템의 발달, 증권사 서비스의 편리성이 확대되었고 심지어는 환전을 하지 않아도 원화를 계산해서 거래를 해주는 증권사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제는 더더욱 미국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졌고 더더욱 안 할 이유는 사라졌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와 어떤 섹터나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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